최진호, 17언더파 우승…2년 만에 '멀티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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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넵스헤리티지
독주 끝에 8타 차 정상
2인자 꼬리표 떼며 질주
단숨에 상금 랭킹 1위
독주 끝에 8타 차 정상
2인자 꼬리표 떼며 질주
단숨에 상금 랭킹 1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년 만에 멀티 챔프가 탄생했다. ‘2인자’로 불렸던 최진호(32·현대제철·사진)가 주인공이다.
최진호는 29일 강원 홍천군 힐드로사이CC(파72·7276야드)에서 막을 내린 넵스헤리티지(총상금 7억233만9000원)에서 우승해 KPGA 통산 6승 고지를 밟은 20번째 선수가 됐다. 최진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대상에 이어 상금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최진호의 해’로 만들 채비를 갖췄다.
최진호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27일 2라운드에서 하루 동안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8언더파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다.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마지막 날에도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4라운드에서 최진호는 프로 데뷔 12년차 베테랑답게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부에선 타수를 지키는 데 주력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3~8번홀까지 파를 기록했다. 9번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샷 감각을 다잡은 후반부에선 다시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했다.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그는 14번홀(파5), 16번홀(파3)에서도 추가로 버디를 낚았다.
티샷부터 아이언, 퍼팅까지 모두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17언더파는 그가 올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을 때와 같은 타수다.
멀티 챔프는 최진호에게도 첫 경험이다. 그는 투어 대상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데 이어 상금 랭킹도 1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상금 랭킹은 ‘원조 꽃미남’ 박상현(33·동아제약)이 2억6000만원으로 1위, 최진호가 4위(1억5500만원)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1억4046만7800원)을 더한 최진호는 2억9546만7800원으로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올 시즌에는 국내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승수를 더 쌓을 가능성이 높다.
최진호에 이어 이성호(29) 홍창규(35·휴셈)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백전노장’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과 강민석(25) 정대억(27)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홍천=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최진호는 29일 강원 홍천군 힐드로사이CC(파72·7276야드)에서 막을 내린 넵스헤리티지(총상금 7억233만9000원)에서 우승해 KPGA 통산 6승 고지를 밟은 20번째 선수가 됐다. 최진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대상에 이어 상금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최진호의 해’로 만들 채비를 갖췄다.
최진호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27일 2라운드에서 하루 동안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8언더파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다.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마지막 날에도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4라운드에서 최진호는 프로 데뷔 12년차 베테랑답게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부에선 타수를 지키는 데 주력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3~8번홀까지 파를 기록했다. 9번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샷 감각을 다잡은 후반부에선 다시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했다.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그는 14번홀(파5), 16번홀(파3)에서도 추가로 버디를 낚았다.
티샷부터 아이언, 퍼팅까지 모두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17언더파는 그가 올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을 때와 같은 타수다.
멀티 챔프는 최진호에게도 첫 경험이다. 그는 투어 대상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데 이어 상금 랭킹도 1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상금 랭킹은 ‘원조 꽃미남’ 박상현(33·동아제약)이 2억6000만원으로 1위, 최진호가 4위(1억5500만원)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1억4046만7800원)을 더한 최진호는 2억9546만7800원으로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올 시즌에는 국내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승수를 더 쌓을 가능성이 높다.
최진호에 이어 이성호(29) 홍창규(35·휴셈)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백전노장’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과 강민석(25) 정대억(27)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홍천=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