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들여 '한국전 기념비' 건립한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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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 장혜복 씨
30일 미국의 전몰장병 추도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사는 재미동포 장혜복 씨(88·왼쪽)가 28일(현지시간) 사재를 털어 ‘한국전 기념비’를 세웠다.
몽고메리 지역 일간지 몽고메리 어드버타이저와 한인 매체 뉴스앤드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장씨와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칙 클리블랜드 예비역 공군 중장 등이 시내 중심가인 로자파크 인권박물관 앞 공원에서 한국전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장씨는 이 기념비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시에 기탁했다. 또 이날 25만달러(약 2억9500만원)를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기부했다.
장씨는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8세 때 고아가 됐다. 이후 충남장학을 거쳐 전북 익산의 보육원에서 성장했다. 1976년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뒤 500달러를 쥐고 혈혈단신 미국에 건너갔다. 2년 후 가족을 미국으로 불렀고, 메릴랜드주와 플로리다주를 거쳐 20년 전 몽고메리에 정착했다. 미용 관련 제품 업체를 운영 중이며,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있다. 슬하에 자녀 5명과 손주 6명을 뒀다.
장씨는 “세계의 원조를 받던 한국이 이젠 다른 나라를 돕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며 “미국으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한국 사람이 이를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남기고 싶어 기념비를 세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몽고메리 지역 일간지 몽고메리 어드버타이저와 한인 매체 뉴스앤드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장씨와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칙 클리블랜드 예비역 공군 중장 등이 시내 중심가인 로자파크 인권박물관 앞 공원에서 한국전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장씨는 이 기념비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시에 기탁했다. 또 이날 25만달러(약 2억9500만원)를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기부했다.
장씨는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8세 때 고아가 됐다. 이후 충남장학을 거쳐 전북 익산의 보육원에서 성장했다. 1976년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뒤 500달러를 쥐고 혈혈단신 미국에 건너갔다. 2년 후 가족을 미국으로 불렀고, 메릴랜드주와 플로리다주를 거쳐 20년 전 몽고메리에 정착했다. 미용 관련 제품 업체를 운영 중이며,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있다. 슬하에 자녀 5명과 손주 6명을 뒀다.
장씨는 “세계의 원조를 받던 한국이 이젠 다른 나라를 돕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며 “미국으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한국 사람이 이를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남기고 싶어 기념비를 세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