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9.30원보다 3.4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중앙은행(Fed) 의장은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띠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1190원대 초반에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2.00원~119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