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미대사 "현직 물러나면 예비군 지원하겠다"
“군생활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돌이켜보면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같이 복무한 동료와의 인간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이달 중순 국방TV의 장병 정신교육 프로그램 ‘TV강연쇼 명강특강’ 녹화에서 군 장병들과의 대화 시간에 자신의 군생활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농구게임 등에 대해 때론 진지하게, 때론 농담을 섞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군과 미군, 카투사(주한 미군부대 근무 한국군) 장병 6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6월1일 오전 10시 국방TV에서 방영된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군에서 리더십과 지도력, 자기희생과 관련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현재 직책에서 물러나면 예비군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장교 출신인 리퍼트 대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포함해 3년 정도 군 복무를 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농구경기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3-2로 이기다 대통령이 연속 9점을 내 11-3으로 경기가 끝났다”며 “그다지 재밌는 게임이 아니었다”고 말해 장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적응력을 키워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양국은 안보, 경제, 국제외교, 인간관계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양국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 번째 요소로 우주, 환경, 에너지, 국제 보건, 사이버안보 분야 등을 추가해 최고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