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30일 오후 6시46분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유전자원농업회사법인 지분 전량을 양돈·사료업 자회사인 (주)선진에 매각한다.

선진은 유전자원농업회사법인 지분 67.42%를 248억원에 다음달 7일 취득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양돈 계열화 사업의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유전자원농업회사법인은 1989년 설립된 축산회사다. 지난해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올렸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지분 8.37%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홀딩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팬오션 인수로 커진 재무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제일홀딩스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7463억원으로 2014년 말 128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금융비용은 2014년 47억원에서 지난해 23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6월 약 1조원을 투자해 팬오션을 인수한 데 따른 결과다. 제일홀딩스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도 하고 있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3월 말 현재 팬오션 지분 51.2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상장 계열사인 하림홀딩스와 하림 지분도 각각 68.09%와 47.92%를 보유 중이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3월 자회사인 NS쇼핑을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그룹 현금창출원인 NS쇼핑은 당시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만 2063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