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1일 "해외상장중국주식(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으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을 경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MSCI는 이날 중국 ADR의 2차 편입을 단행한다. 앞서 MSCI는 시장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지난해 11월30일 유통 시가총액을 절반만을 1차로 신흥국지수에 포함시켰다.

김용구 연구원은 "ADR 추가 편입시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의 비중은 기존 23.64%에서 25.51%로 증가하고, 한국의 비중은 15.44%에서 15.06%로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ADR 추가 편입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총 9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중국 ADR 편입 대상기업은 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 업종에 집중된 상황"이라며 "MSCI 신흥국 지수 내 편입 비중 상위권인 한국 IT, 자동차 대표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MSCI 문제로 인한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이 아닌 일시적 수급 충격에 따른 하락이기 때문이다.

그는 "벤치마크 편출입 이벤트를 활용한 저가 매수세 집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하는 절대적 저평가 국면"이라며 "파장의 추세화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