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해수담수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5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이 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공동연구와 실증 플랜트 설치를 위해 협의하고 수자원 분야 공동운영위원회 개최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경제공동위에는 한국 측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9개 부처, 3개 기관, 43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UAE에서는 술탄 알 만수리 경제부 장관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UAE는 2020년까지 400억달러 규모의 담수화 설비 설치 계획을가진 해수담수플랜트의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앞으로 양국 정부와 공공기관, 물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해 수자원 정책, 지하수, 스마트 물관리, 해수담수화 등 협력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UAE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에 공동진출을 위한 실무회의와 교통협력회의 개최에도 합의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국제 지식재산권 등록센터 구축과 UAE 지적재산권법 컨설팅 사업 추진에 합의해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양국 대외협력기금(ODA) 간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협조융자를 통한 교육분야 사업 공동 추진에도 합의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금융,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연구·개발(R&D) 등 UAE의 산업 다각화 정책에 부응해 포괄적 산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력 부문에서는 특허 전문가 파견계약을 체결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교원의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바이, 샤르자 등 지방정부와 의료분야 협력을 확대해 의료 인력 진출 저변도 확대하고 관광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 그룹 구성에 합의해 UAE 방한 관광객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 대표단은 기업활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비자 면제 기간을 30일에서 90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UAE 측에 요청했고 대형 병원사업과 관련한 입찰 일정, 할랄식품 인증 기준 등에 대한 정보 교환에 합의해 우리 기업의 대(對) UAE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는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해 양국의 특별한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뜻을 전달했다.

UAE 원전건설 수주에 이어 완공 이후의 운영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원전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부다비 정부의 경제전략을 총괄하는 행정청 장관이자 UAE 원자력 공사 이사장을 겸하는 칼둔 알 무바라크 행정청 장관과의 면담에선 그간의 협력 성과와 협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서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원전운영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요청하고 아부다비와의 각종 협력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