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과제의 성공적 수행 후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 18명이 창업 성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제공 삼성전자
C랩 과제의 성공적 수행 후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 18명이 창업 성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C랩 5개 과제가 스타트업 기업으로 분사한다.

삼성전자는 C랩 5개 기업 18명이 5월 31일자로 퇴사하고 스타트 기업을 설립해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기업설립제도(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 9개의 우수 C랩 과제를 선발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5개 과제를 새로 창업한다.

올해 스타트업 기업으로 독립하는 5개 과제는 ▲비만 및 과식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WELT)’ ▲아이디어나 메모를 포스트잇으로 간단하게 출력해 주는 '아이디어 프린터(Idea Printer)' ▲스마트폰 잠금해제로 사진을 관리하는 앱 ‘락사(Locksa)’ ▲미국/일본향 최적 전기요금제를 추천해 주는 지능형 서비스 '세이프 에너지 코스트 (Safe Energy Cost)' ▲진공단열재 '삼성단열'이다.

삼성전자는 내부 기술평가 및 외부 벤처투자(VC)의 가치 평가를 거쳐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5개 과제 18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6월 1일자로 독립해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한 뒤 올 하반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상품화 완성과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 및 구현하기 위해 2012년 말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1년간 현업 부서에서 벗어나 팀 구성부터 예산 활용, 일정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직급에 관계없이 아이디어 제안자가 리더가 되고 근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아이디어의 사업화에만 집중하게 된다.

또한 스타트업 대상자들은 창업 이후 삼성전자의 역량과 네트워크, 각종 경영노하우를 컨설팅 형식으로 지원받게 되며, 창업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재입사를 원할 경우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C랩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 5월 초에 수원사업장 센트럴파크에 C랩 전용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C랩은 과제 성격에 따라 센트럴파크 C랩 공간과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R&D캠퍼스로 이원화 운영될 예정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