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계열사인 삼립식품은 제빵용 원료 생산시설인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를 건립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센터는 빵, 케이크, 샌드위치 제조에 쓰이는 각종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로 기존 청주공장 내에 연면적 1만6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약 350억원이며,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주로 생산하게 될 품목은 샌드위치 및 샐러드용 채소가공품이다. SPC그룹 계열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현재 원료용 채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을 만드는데, 삼립식품이 가정간편식(HMR) 완제품 샐러드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이를 통해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계열사 외에도 다양한 유통채널로 진출해 연 2조원 규모의 HMR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종 크림과 토핑, 피자소스와 머스터드소스 등 제빵용 소스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종합식품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 수요는 물론 HMR 시장에도 진출해 2020년까지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의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