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보합이던 전국 월세가격이 5월 하락 전환했다.

31일 한국감정원의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매매가격은 4월에 비해 0.03% 올랐고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반면 월세통합가격은 4월에 비해 0.02%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2.15%, 3.28%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선 0.09% 상승한 반면 지방에선 0.02% 내렸다. 서울(0.15%)은 개포주공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건축 단지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속에 월세 전환 매물 증가에 따른 전세난으로 2012년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0.18%, 지방에선 0.04% 상승했다.

월세의 경우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월 임대료의 12개월치 이하인 순수월세(-0.06%)와 보증금이 월 임대료의 12~240개월치 구간인 준월세(-0.04%)는 하락한 반면 보증금이 월 임대료의 240개월치 초과인 준전세(0.05%)는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07%), 충북(0.05%), 인천(0.04%), 전북(0.03%) 등이 상승했다. 충남(-0.16%), 경북(-0.13%), 울산(-0.10%) 등은 하락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