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균 부동산다이렉트 대표(앞줄 오른쪽)와 직원들이 사무실 중개 ‘알스퀘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용균 부동산다이렉트 대표(앞줄 오른쪽)와 직원들이 사무실 중개 ‘알스퀘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기존 부동산 중개시장의 문제점은 매물 정보가 여러 중개업소에 분산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택지를 넓히려면 열심히 발품을 팔며 매물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중개업소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눈길을 끌기 위해 올려놓은 허위매물 때문에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다.

사무용 부동산 중개 서비스 ‘알스퀘어’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대한 매물 정보를 수집했다. 알스퀘어를 운영하는 부동산다이렉트의 이용균 대표는 “웬만한 부동산 관련 사이트에 있는 사무실 임대 및 매물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모았다”며 “매물 추천부터 답사와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알스퀘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과 6대 광역시에 있는 약 8만개 건물의 사무실 임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거래 완료 시 즉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허위 매물도 없다는 게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이 대표는 “재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도 일반 부동산의 절반 정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다이렉트는 직원 40여명을 동원해 직접 매물 정보를 수집한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 사진뿐만 아니라 남녀 화장실이 구분돼 있는지, 주차공간이 얼마나 확보돼 있는지까지 일일이 조사한다. 여성 직원이 있는 회사는 남녀 공용 화장실을 꺼리고, 배달업체일 경우 주차공간이 넉넉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에 근무한 이 대표는 지인이 운영하던 부동산다이렉트를 2012년 넘겨받았다. 당시 회사는 지금의 ‘직방’ ‘다방’과 같은 온라인 주택 중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다. 아직 모바일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보니 이용자 수가 적어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사무용 부동산 중개업으로 사업 모델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1000여개 업체와 계약하며 성장하고 있다. 운영 초기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및 중소 정보기술(IT)업체가 많았지만 최근엔 대기업 고객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매물 데이터 확충을 위해 다른 부동산업체와 협력관리를 맺을 계획”이라며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코스타그룹처럼 종합 부동산 정보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