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사장 "복합문화공간으로"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사진)은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공연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다는 의미에서 충무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꿨다”며 “‘프랑켄슈타인’ 등 창작뮤지컬을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 제작극장(프로듀싱 시어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센터는 이를 위해 뮤지컬 자체 제작 시스템을 갖춰 주기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레퍼토리 작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충무아트센터는 2014년 제작한 ‘프랑켄슈타인’을 올해 재공연하는 등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잡게 했고 내년 초연을 목표로 대형 창작뮤지컬 ‘벤허’를 제작 중이다.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 6~11일 ‘제1회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도 연다.
김 사장은 “한국 영화의 상징인 충무로와 충무아트센터의 상징인 뮤지컬을 결합해 세계 최초로 뮤지컬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40여편의 뮤지컬 영화를 상영하고 라이브 공연도 펼친다.
김 사장은 “수익성 증대를 위해 자체 제작 등으로 자립성을 높여왔다”며 “다양한 수익사업 등을 통해 재정 안정성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무아트홀의 재정자립도는 70% 수준으로, 일반 극장 평균인 30~40%에 비해 높은 편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