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채우는 '대용량·대만족' 제품들
편의점들이 잇따라 ‘대용량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실속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GS25는 1일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0% 늘린 240mL(1000원)짜리 ‘레쓰비마일드’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200원 비싸다. GS25가 이 제품을 내놓은 것은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전체 캔커피 시장에서 200mL 미만 제품의 매출 비중은 38%로 지난해보다 6%포인트 줄었다. 반면 200mL 이상 캔커피는 6%포인트 증가한 62%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도 200mL 이하는 9.4%에 그쳤지만 200mL 이상은 41.5%에 달했다.

대용량 제품의 인기는 커피뿐 아니다. 지난해 2월 말 GS25는 한국야쿠르트와 ‘유어스 야쿠르트그랜드(280mL)’를 1200원에 선보였다. 이어 ‘야쿠르트그랜드라이트(280mL)’도 내놓았다. 두 제품은 매달 평균 7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CU가 1250원에 선보인 대용량 ‘빅 요구르트(270mL)’(사진)도 매달 100만개 이상 팔리는 제품이다. CU는 67% 용량을 키운 ‘CU 빅요구르트 XXL 사이즈(450mL)’도 1800원에 내놓았다.

생수도 마찬가지다. CU는 1L짜리 ‘미네랄워터’를 선보였다. 기존의 500mL 생수는 너무 작고, 2L 생수는 보관기간이 길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