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인 광주광역시 남광주시장이 오는 9월부터 ‘밤기차야시장’으로 운영된다.

광주 동구는 남광주시장이 9월9일부터 ‘밤기차와 함께하는 아시아 음식문화 투어’를 주제로 한 ‘남광주 밤기차야시장’으로 개장한다고 1일 발표했다.

동구는 남광주시장 상인회, 남광주해뜨는시장 상인회 등과 함께 10억원을 들여 남광주야시장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기본계획을 토대로 구체적인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남광주시장은 수산물 특화시장이라는 특색을 살려 먹거리 중심의 야시장으로 조성된다. 수산물을 이용한 음식과 남도음식, 다문화음식 등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는 ‘아시아푸드존’으로 꾸며진다. 개장시간은 매주 금·토요일 해가 진 이후부터 밤 12시까지다.

동구는 시장에 사라진 기차역과 기차여행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작업도 하기로 했다. 기차 모양의 매대, 철로를 깐 시장통로, 터널 모양의 공연무대 등으로 디자인해 기차역을 연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달과 별, 시 등을 미디어아트로 형상화한 경관 조명도 설치한다. 남광주역을 모델로 한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 박주관 시인의 ‘남광주’ 등 문학 작품도 시장 곳곳의 조형물에 새겨진다. 야시장 운영은 상인회 중심의 협의체와 외부 전문가들이 맡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