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한미약품에 대해 신약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주목할 만한 후모물질은 HM95573과 HM10560A"라고 말했다.

HM95573은 경구용 항암제로 RAF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연말 임상1상이 완료될 전망으로, RAF 변이 뿐 아니라 RAS 변이까지 억제해 효능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임상을 통해 고형암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지속형 성장호르몬 HM10560A의 성과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LAPS 기술을 적용해 1주1회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경쟁 제품인 1일1회 제형 대비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며 "성인 대상 임상3상, 소아 대상 임상2상 진입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효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임상2상 최종 보고서가 최근에 완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상진입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기술료가 계상됐듯이 앞으로 매년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이 자금으로 신약후보물질 도입, 인수합병,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