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월드 로드쇼 장면. (사진=포르쉐)
2014년 6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월드 로드쇼 장면. (사진=포르쉐)
[ 김정훈 기자 ] 2일부터 시작되는 2016 부산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별도 마케팅을 진행한다. 부산모터쇼 행사 기간 전후로 고객 시승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및 신차를 알린다는 취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 포르쉐, 푸조 등은 부산모터쇼 불참으로 참가비 부담을 줄이면서 여유가 생긴 마케팅 예산으로 고객 체험 이벤트를 강화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6월부터 전국 볼보자동차 전시장에서 최근 사전계약을 진행중인 새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90의 고객 시승을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 4200여 대를 판매한 볼보 승용차는 올 연말까지 XC90만 1000대를 팔 계획이다.

볼보 관계자는 "XC90 체험 희망자에 한해 각 딜러에서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7월 판매 이전에 한 달간 고객들에게 신차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오는 18일까지 독일 본사에서 전문 인스트럭터가 참가해 고객에게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월드 로드쇼를 개최한다. 장소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으로 참가자들은 포르쉐 전 차종을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로 열린다.

포르쉐 관계자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2년마다 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부산모터쇼 기간을 겨냥해서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푸조는 지난 28일부터 7월 말까지 '에코 드라이빙 원데이' 시승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푸조 차종인 2008을 대상으로 한다. 각 지역별 전시장에서 총 2008명의 고객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풀타임 시승 기회를 준다.

시트로앵은 지난해 현대차 제네시스와 같이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한 DS브랜드에서 나오는 신형 DS3 및 DS4 출시 행사를 부산모터쇼가 끝난 직후 가질 예정이다.

혼다코리아는 부산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 처음 소개하는 소형 SUV 'HR-V'를 7월 출시한다. 혼다 관계자는 "부산모터쇼를 안가는 대신 신차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