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한국전력에 대해 단기적으로 석탄발전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며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 일환으로 한국전력의 노후화(준공 후 30~40년 이상)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한국전력 주가는 4% 급락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석탄발전 중 준공 후 30년이 지난 발전기는 총 11기"라며 "이 중 40년이 지나 실제로 가동 중단 혹은 연료 전환을 고려할 만한 발전기는 총 4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발표된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2029년을 기준으로 석탄발전 비중을 2015년 말 대비 5%포인트 줄이도록 돼 있다"며 "이외의 추가적인 석탄발전 가동 중단은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석탄발전 가동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양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와 관련해 기준이 될 만한 통계가 없고 수치 집계 계획조차 잡혀있지 않다"며 "가동 중단에 따른 효과와 구체적인 중단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중단)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