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지친 하루, 힘이 돼준 라디오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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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클로징
라디오 방송작가 강혜정과 이고운이 함께 쓴 《오프닝&클로징》은 ‘책으로 읽는 라디오’다. 두 작가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로 넣은 글들을 담았다. 하루를 시작할 때 읽으면 좋은 글 80편, 끝낼 때 읽으면 좋은 글 80편이다. 글을 읽으면서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도 한 곡씩 소개했다. 각 글에 어울리는 삽화도 넣어 글 읽는 분위기를 살렸다. 시처럼 글에 행과 연이 있어 시화집 같은 느낌이 든다.
라디오 특유의 감수성이 절절히 묻어난다. ‘바람 부는 날’에서는 “잠잠해지기를, 고요해지기를 묵묵히 기다리면서 바라보는 것. 바람이 지나고 나면 곧 해가 뜰 거예요”라며 위로한다. ‘오늘도 준비 중’에서는 “멀리 떠나고 싶은 날이 있죠. 아침 지옥철을 벗어나 만원 출근버스를 탈출해 어디론가 훌쩍 도망치고 싶은, 꼭 그런 날”이라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잠깐이나마 되돌아보게 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무의미하게 지나치지 않도록 도와줄 만하다. (강혜정·이고운 저, 프런티어, 252쪽, 1만38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라디오 특유의 감수성이 절절히 묻어난다. ‘바람 부는 날’에서는 “잠잠해지기를, 고요해지기를 묵묵히 기다리면서 바라보는 것. 바람이 지나고 나면 곧 해가 뜰 거예요”라며 위로한다. ‘오늘도 준비 중’에서는 “멀리 떠나고 싶은 날이 있죠. 아침 지옥철을 벗어나 만원 출근버스를 탈출해 어디론가 훌쩍 도망치고 싶은, 꼭 그런 날”이라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잠깐이나마 되돌아보게 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무의미하게 지나치지 않도록 도와줄 만하다. (강혜정·이고운 저, 프런티어, 252쪽, 1만38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