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테이·월세 시대…임대관리업은 신성장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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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위탁관리 1위' 노병용 우리관리주식회사 대표
"현금흐름표 없다고 관리비 비리?
기업 기준 그대로 적용해선 곤란"
"현금흐름표 없다고 관리비 비리?
기업 기준 그대로 적용해선 곤란"
!["뉴 스테이·월세 시대…임대관리업은 신성장 사업"](https://img.hankyung.com/photo/201606/AA.11772220.1.jpg)
국내 아파트 위탁관리 1위 업체인 우리관리주식회사의 노병용 대표(사진)는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를 닮아가고 있는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주택관리업이 부동산 분야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위탁관리란 입주자대표회의와 계약을 맺고 주택관리사(소장)와 경리, 시설보수 직원 등을 파견해 단지의 시설관리를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노 대표가 2002년 설립한 우리관리는 지난 4월 말 현재 전국 851개 단지, 54만여가구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출신인 노 대표는 주택관리 전문가이면서도 일본통이란 평가를 받는다. 1992년부터 2년간 일본 다이세이건설에 파견돼 근무했고 1998년엔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그는 “대기업 계열사가 직접 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입주민들의 불편과 요구 사항을 다른 아파트 설계·시공에 반영하는 일본 건설업을 지켜보며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우리관리는 임대관리업 등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관리와 계열사인 우리레오PMC는 현대·우미·서희건설이 짓고 있는 뉴 스테이 주택 시행·시공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노 대표는 “일본 레오팔레스21과 2012년부터 합작법인을 세워 개인 소유 아파트, 단독주택 등의 임대관리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한국주택관리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국 8991곳의 아파트에서 처음 실시된 외부회계감사와 관련해 “지금 방식으로는 규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리사무소 직원 횡령은 29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부적합 판결을 받은 단지의 절반가량이 현금흐름표 미작성 등의 이유였다”며 “일반 기업의 흑자부도를 막기 위해 도입된 현금흐름표 제도를 관리비가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아파트 관리회계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아파트 단지의 70% 이상이 위탁관리를 하고 있는데 위탁관리 전문업체들의 협회가 법정단체가 아닌 임의단체로 남아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