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로 번진 '재건축 열기'…잠실부터 문정·가락동까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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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136번지 주택가, 1400가구 아파트촌 변신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마쳐
가락삼환·극동·문정 현대1차 3000가구 어우러지게 재건축
한강변 장미, 추진위 설립중…우성4차도 정비계획안 마련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마쳐
가락삼환·극동·문정 현대1차 3000가구 어우러지게 재건축
한강변 장미, 추진위 설립중…우성4차도 정비계획안 마련
서울 송파 지역에 제2의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가 10여년간 진통을 겪은 끝에 송파헬리오시티로 재단장 중인 가운데 문정동·가락동의 중소 규모 단지를 비롯해 신천·잠실 지역 대단지 재건축도 줄줄이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시작된 강남권 재건축 바람이 송파 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문정동 주택가, 1400가구 단지로
문정동 136 일대 대규모 단독주택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송파구는 지난 1일 이곳 재건축 조합에 대한 설립을 인가했다.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6년 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쪽에 자리 잡은 이곳은 2018년 준공 예정인 ‘문정 법조타운’,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합의 비율) 225%를 적용해 평균 14층 이하 아파트 19개 동 1402가구(임대 87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47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59~110㎡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지어진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받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내년 중반 시공사를 선정한 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을 피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락동 삼환·극동아파트, 문정동 현대1차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들 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계획과 정비구역지정안건을 소위원회로 돌려보내 심의를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 단지가 인접해 있어 개별적으로 재건축하기보다는 단지 간 연계성을 강화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소위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1980년대 중반 입주한 아파트로 모두 12~15층 중층, 단지별로 500~600여가구로 이뤄져 있다. 삼환아파트가 1139가구, 극동과 현대1차는 각각 1070가구와 920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중층 단지도 재건축 추진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 중층 아파트들도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말 123층의 국내 최고 제2롯데월드타워가 잠실동에 들어서고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국제업무지구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영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잠실대교 남측 한강변과 맞닿아 있는 장미 1·2·3차에선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 접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전용 71~182㎡ 중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진 3522가구 대단지다. 잠실역(지하철 2·8호선)과 잠실나루역(지하철 2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기존 아파트의 용적률이 184%(장미1차)~201%(장미3차)로 높은 편이어서 신축 가구 수는 예상보다 많지 않을 전망이다. 장미 1·2·3차 예비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체 주민 50%가량의 동의서를 받았다”며 “이달 중순께 추진위 설립 신청서를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한 탄천 인근 잠실우성4차는 재건축의 밑그림을 그리는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말부터 주민공람을 하고 있다. 공람을 마친 뒤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추진위 설립이 가능해진다. 계획안에는 기존 555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896가구(임대 98가구 포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송파동에 있는 가락삼익맨션 936가구를 지상 최고 32층, 1698가구(임대 211가구 포함)로 새로 짓는 정비계획안도 함께 공람을 하고 있다.
송파구 주거재생과 관계자는 “이르면 7월께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홍선표 기자 delinews@hankyung.com
문정동 136 일대 대규모 단독주택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송파구는 지난 1일 이곳 재건축 조합에 대한 설립을 인가했다.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6년 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쪽에 자리 잡은 이곳은 2018년 준공 예정인 ‘문정 법조타운’,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합의 비율) 225%를 적용해 평균 14층 이하 아파트 19개 동 1402가구(임대 87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47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59~110㎡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지어진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받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내년 중반 시공사를 선정한 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을 피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락동 삼환·극동아파트, 문정동 현대1차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들 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계획과 정비구역지정안건을 소위원회로 돌려보내 심의를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 단지가 인접해 있어 개별적으로 재건축하기보다는 단지 간 연계성을 강화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소위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1980년대 중반 입주한 아파트로 모두 12~15층 중층, 단지별로 500~600여가구로 이뤄져 있다. 삼환아파트가 1139가구, 극동과 현대1차는 각각 1070가구와 920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중층 단지도 재건축 추진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 중층 아파트들도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말 123층의 국내 최고 제2롯데월드타워가 잠실동에 들어서고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국제업무지구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영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잠실대교 남측 한강변과 맞닿아 있는 장미 1·2·3차에선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 접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전용 71~182㎡ 중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진 3522가구 대단지다. 잠실역(지하철 2·8호선)과 잠실나루역(지하철 2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기존 아파트의 용적률이 184%(장미1차)~201%(장미3차)로 높은 편이어서 신축 가구 수는 예상보다 많지 않을 전망이다. 장미 1·2·3차 예비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체 주민 50%가량의 동의서를 받았다”며 “이달 중순께 추진위 설립 신청서를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한 탄천 인근 잠실우성4차는 재건축의 밑그림을 그리는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말부터 주민공람을 하고 있다. 공람을 마친 뒤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추진위 설립이 가능해진다. 계획안에는 기존 555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896가구(임대 98가구 포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송파동에 있는 가락삼익맨션 936가구를 지상 최고 32층, 1698가구(임대 211가구 포함)로 새로 짓는 정비계획안도 함께 공람을 하고 있다.
송파구 주거재생과 관계자는 “이르면 7월께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홍선표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