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 파리 르 그랑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피에르 가타즈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가운데)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 파리 르 그랑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피에르 가타즈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가운데)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의 세계적인 수소 액화기술과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 기술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가 협력하면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 르 그랑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35명의 노벨 과학상을 배출한 프랑스의 과학기술력과 한국의 응용·생산기술을 결합하면 에너지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 한국에서 100여명, 프랑스에서 120여명 등 220여명의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경제장관 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한국의 KOTRA와 프랑스의 비즈니스프랑스 간에 기업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런 채널을 활용해 교역과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프랑스는 1950년대 ‘누벨바그(nouvelle vague·새 물결)’의 진원지이며, 한국은 오늘날 한류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양국 기업인은)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에 이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 현장을 직접 찾아 우리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우리 기업 101개, 프랑스 등 유럽 바이어 190개사가 참여해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박 대통령이 1 대 1 상담회를 찾은 것은 지난해 4월20일 페루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는 1 대 1 상담회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파리 오를리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프랑스 측에서는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48) 국가개혁 담당 국무장관이 영접을 나왔다. 7세 때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프랑스 가정으로 입양된 플라세 장관은 2011년 아시아계로서는 처음 상원의원이 됐고 올해 2월 국무장관에 임명됐다.

파리=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