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고용시장 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89포인트(0.27%) 상승한 17,838.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3포인트(0.28%) 오른 2105.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11포인트(0.39%) 높은 4971.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따라 장중 상승 전환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000명 줄어든 26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 명을 밑돈 수치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3000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지난 5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7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은 5월 뉴욕시 현재 비즈니스여건 지수는 전월의 57.0에서 37.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스마트폰 산업 성장 둔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한 영향을 받아 0.7% 하락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업체인 존슨앤존슨은 보그인터내셔널을 33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1.5%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49.17달러에 마쳤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산유량 동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하락했지만 장중 미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반등했다.

이날 몇몇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연설에 나서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기준금리를 6월이나 7월에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보스턴 대학의 한 연설에서 경제가 완전 고용에 거의 도달하고 있고 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며 곧 금리를 인상해야만 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되풀이했다.

그러나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