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년 만에 해외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의 자회사로 작년 6월 20일 편입된 팬오션이 전날 5000만 달러(600억원) 규모의 사모 외화표시채를 발행했다.

이 채권은 2019년 6월 2일이 만기인 3년물이다. 팬오션이 하림그룹에 인수되고 나서 처음 시도한 자금조달이다.

팬오션은 STX 계열사로 있던 2013년 6월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2년 만에 졸업하면서 하림그룹에 넘어갔다.

회사 측은 법정관리 졸업 후에 처음으로 운용자금을 직접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해운업황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밋빛 미래만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525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해운시황이 안 좋은 탓에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어든 것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