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7.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6.60원보다 0.3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다음 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에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를 발표한다. 시장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지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민 연구원은 "이날 외환시장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에 한산한 거래량을 나타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과 롱(달러 매도)심리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단은 지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4.00원~119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