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뉴스룸 (사진=방송캡처)


‘뉴스룸’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묘비명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박찬욱 감독이 출연해 7년만의 국내 복귀작인 영화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상당 부분 여성이 주된 논의의 대상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며 작품마다 여배우 비중이 큰 것과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제가 ‘올드보이’를 만들고 나서 상도 받고 흥행도 됐지만 찜찜한 부분이 있었다. 생각해 봤는데 여자 주인공이 주인공임에도 진실에서 소외된 있는 채로 영화가 끝났더라.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라며 “진실에서 배제된 여성, 그 찜찜함을 해소해 보기 위해서 ‘친절한 금자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나이가 들고, 딸을 키우다보니 점차 관심이 더 생겼다. 제가 좋아하는 인간형은 뭔가 어렵고 고통 받는 처지에 있다가 그것을 벗어나고, 싸워나가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은 “여성이 주로 그런 때가 많더라. 제가 의도 한 것은 아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가씨’에는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출연하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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