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푸줏간 주인, 술집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그들의 생각 덕분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칭송되는 애덤 스미스의 명저 《국부론》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책에서 단 한 번 등장하는 용어 ‘보이지 않는 손’은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열정과 행위가 사회 전체의 이익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이끄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로 유명하다.

스미스는 1723년 6월5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커콜디에서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대해선 별로 알려진 게 없다. 14세 때 글래스고대에 입학해 도덕철학을 공부했고, 이후 옥스퍼드대로 갔다가 대학 교육에 불만을 나타내며 중퇴했다. 1748년부터 에든버러대에서 강연한 뒤 1751년부터 모교 글래스고대에서 교수로 일했다.

1764년부터 2년간 버클루 공작의 개인교사로 유럽을 여행하며 볼테르와 케네 등 당대 석학들과 만났다. 《국부론》에서 인간의 사익 추구와 국가 경제를 논한 스미스는 그의 또 다른 저서 《도덕감정론》에선 사람의 공감 능력과 도덕성 인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1790년 에든버러에서 67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