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영방송사인 프랑스 텔레비전과 함께 ‘울트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시험방송을 시연했다. 프랑스 텔레비전 본사에서 진행된 이 시연에는 다른 유럽 여러 나라 방송사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2TB(테라바이트). 사람이 잠을 자지 않고 온종일 글을 읽어도 약 3000년이 걸릴 정도의 데이터 양이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는 25년간 이 같은 자체 데이터를 축적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를 개발한 회사다. 여러 AI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두뇌를 보유했다는 뜻이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사진)는 “2020년 기업공개(IPO) 이후 이어진 공격적인 투자가 올해 결실을 볼 것”이라며 “흑자 전환에 이어 저비용 고효율 AI를 앞세워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냈지만 4분기에 AI 서비스 판매가 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솔트룩스의 핵심 제품은 루시아를 통해 구현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다. 솔트룩스 미국법인 구버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이 서비스는 AI가 스스로 자료 탐색과 내용 요약,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해내는 게 주요 기능이다. 현재까지 사용 건수 5만 건이 넘었다. 유료화 모델도 다음달 공개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유료화 모델에는 각 사용자가 AI로 만든 리포트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올 연말까지 최소 10만 명 이상이 구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무료 모델과 더하면 사용자가 3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목표도 내놨다. 그는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도 1%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자회사 플루닛의 가상 인간 영상 생성 서비스 ‘플루닛 스튜디오’도 키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수익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서비스명도 ‘젠웨이브’로 바꿔 음악이나 영상,
내수경기 침체로 국내 주요 백화점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재고 패션 상품을 아울렛보다 더 많이 할인해서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와 팩토리아울렛 등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신제품을 정상가에 구매하기보다는 철 지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팩토리스토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브랜드인 오프웍스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약 30%에 달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현대백화점 오프웍스도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 재고 상품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대폭 할인해서 파는 매장의 한 형태다. 신세계백화점 팩토리스토어는 발렌시아가, 에르노, 스톤아일랜드, 몽클레르 등 럭셔리 브랜드와 컨템포러리(준명품) 브랜드가 주력 상품이다. 초기 판매가 150만원인 몽클레르 스웨트셔츠를 3분의 1 수준인 49만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퍼 코트 등 수백만원짜리 이월제품은 할인율이 90%에 달하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오프웍스도 아미, 메종키츠네, 폴로 랄프로렌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옷을 40~80% 할인 판매 중이다.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호황기엔 재고 확보가 여의찮아 활성화되지 않는다. 요즘 같은 경기 침체 시기엔 확보할 수 있는 재고 상품이 많아 영업하기 좋아진다. 백화점에 안 팔린 신상품 재고가 많은 영향이다. 작년 4분기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는 등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