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소비자 마음을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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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TV·냉장고·에어컨 무선 연결…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조작
홈 IoT 시장 올해 12조원 규모
통신사는 네트워크 구축 경쟁…IoT 전국망 깔아 이용자 늘리기
TV·냉장고·에어컨 무선 연결…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조작
홈 IoT 시장 올해 12조원 규모
통신사는 네트워크 구축 경쟁…IoT 전국망 깔아 이용자 늘리기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면 거실과 부엌 불이 켜지고 보일러 온수 기능이 자동으로 돌아간다. TV를 보다가 잠들면 TV가 저절로 꺼진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산업계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전자제품, 서비스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현실이 됐다.
커지는 IoT 시장에 주목하는 기업들
IoT는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 제어하는 기술이다. 주로 ‘홈 IoT(가정 사물인터넷)’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무선통신과 연결해 밖에서도 자유롭게 작동시키는 게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IoT를 중심으로 한 미래 가전생활 변화가 요즘 산업계의 화두다.
올 들어 IoT 관련 사업조직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oT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잇따라 관련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IoT를 활용한 사업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가 홈 IoT 사업을 주도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를 비롯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IoT 관련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보일러나 개인 금고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홈 IoT 시장이 올해 1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 뒤 2018년엔 18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LG는 IoT 플랫폼 준비 중
기업들은 각자 분야별 노하우를 활용해 IoT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는 IoT 플랫폼과 헬스케어 기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면 분석 및 관리 센서인 ‘슬립센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숙면을 도와주는 IoT 기반 헬스케어 기기다. 1㎝ 두께의 납작한 원형 형태인 센서를 사용자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면 별다른 신체 접촉 없이도 수면 중 맥박과 호흡을 분석한다.
LG전자도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IoT 센서 ‘스마트씽큐 센서’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지름이 4㎝인 원형 센서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기존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통신기업들도 시장공략 활발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들도 있다. SK는 전국 IoT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SK는 지난달 31일 IoT 전용망을 대구시 전역에 구축했다. 도시 전역에 IoT 전용망이 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말까지 IoT 전용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프라 구축 사업이 완성되면 면적 기준 전국의 90% 이상 지역에서 IoT 전국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제품 간 연동에 주력한 제조사 방식을 넘어, 집 밖에서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동통신사로선 이용자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 결합상품(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IPTV·홈 IoT 등)을 통해 이용자층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LG유플러스는 작년에 ‘IoT 보일러’ ‘IoT 도어록’ ‘IoT 스위치’ 등 홈 IoT 서비스 10여종을 내놨다.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30만가구를 돌파했다. 올해 말까지 50만가구에 IoT 서비스가 설치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IoT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ITX는 기업별 업무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산업계에선 IoT 관련 사업 분야 및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커지는 IoT 시장에 주목하는 기업들
IoT는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 제어하는 기술이다. 주로 ‘홈 IoT(가정 사물인터넷)’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무선통신과 연결해 밖에서도 자유롭게 작동시키는 게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IoT를 중심으로 한 미래 가전생활 변화가 요즘 산업계의 화두다.
올 들어 IoT 관련 사업조직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oT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잇따라 관련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IoT를 활용한 사업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가 홈 IoT 사업을 주도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를 비롯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IoT 관련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보일러나 개인 금고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홈 IoT 시장이 올해 1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 뒤 2018년엔 18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LG는 IoT 플랫폼 준비 중
기업들은 각자 분야별 노하우를 활용해 IoT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는 IoT 플랫폼과 헬스케어 기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면 분석 및 관리 센서인 ‘슬립센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숙면을 도와주는 IoT 기반 헬스케어 기기다. 1㎝ 두께의 납작한 원형 형태인 센서를 사용자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면 별다른 신체 접촉 없이도 수면 중 맥박과 호흡을 분석한다.
LG전자도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IoT 센서 ‘스마트씽큐 센서’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지름이 4㎝인 원형 센서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기존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통신기업들도 시장공략 활발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들도 있다. SK는 전국 IoT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SK는 지난달 31일 IoT 전용망을 대구시 전역에 구축했다. 도시 전역에 IoT 전용망이 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말까지 IoT 전용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프라 구축 사업이 완성되면 면적 기준 전국의 90% 이상 지역에서 IoT 전국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제품 간 연동에 주력한 제조사 방식을 넘어, 집 밖에서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동통신사로선 이용자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 결합상품(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IPTV·홈 IoT 등)을 통해 이용자층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LG유플러스는 작년에 ‘IoT 보일러’ ‘IoT 도어록’ ‘IoT 스위치’ 등 홈 IoT 서비스 10여종을 내놨다.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30만가구를 돌파했다. 올해 말까지 50만가구에 IoT 서비스가 설치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IoT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ITX는 기업별 업무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산업계에선 IoT 관련 사업 분야 및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