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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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낙관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27포인트(0.64%) 상승한 17,92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8포인트(0.49%) 오른 2109.41에, 나스닥 지수는 26.19포인트(0.53%) 상승한 4968.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옐런 Fed 의장의 발언 직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경제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가 여러 가지 혼재된 압력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고용 성장을 지지하고 물가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압력이 부정적인 압력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5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지만 지표 하나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힌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밖에 연설에 나선 다른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금리 전망은 엇갈렸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한 경제방송에 출연해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해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2% 이상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들의 원유 공급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7달러(2.2%) 상승한 49.69달러에 마쳤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9%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이 올랐고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0.9%와 1%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