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프라임타임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의 협력사들이 정부와 롯데홈쇼핑에 실효성있는 대책을 요구하며 공동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240여개의 롯데홈쇼핑 협력사들은 지난 3일 중소기업중앙회관 소회의실에서 비대위를 출범하고 진정호 세양침대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7일 발표했다. 김봉남 에스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이동원 에어시스템 대표이사, 이화숙 보라코리아 대표이사, 정영달 한빛코리아 대표이사 등 4명은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비대위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영업정지 처분이 협력사들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뿐 아니라 미래부의 후속 대책 역시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롯데홈쇼핑에 내린 영업정지 처분은 협력사들은 물론이고 2차 협력사의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사형선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며 “미래부의 대책 역시 현장감이나 실효성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말 그대로 탁상행정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미래부와 롯데홈쇼핑에 ▲머리를 맞대고 협력사들의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설 것 ▲미래부 장관은 우리의 안정적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강구하고, 해결방안이 없다면 행정처분을 철회할 것 ▲롯데홈쇼핑은 협력사들의 온전한 영업환경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속히 사법 대책과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