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또! 최고 시청률…'평범녀 신드롬'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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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로맨틱 코미디
매회 가파른 상승곡선…'미생' 넘어 10%대 초읽기
공감과 위로 주는 드라마…서현진 망가짐 연기 화제
매회 가파른 상승곡선…'미생' 넘어 10%대 초읽기
공감과 위로 주는 드라마…서현진 망가짐 연기 화제
‘오해영 신드롬’이라 불릴 만하다. tvN의 ‘또 오해영’은 지난 6일 방영된 11회에서 평균시청률 9.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2014년 돌풍을 일으킨 ‘미생’이 보유한 종전 최고 기록(8.24%)을 넘어선 데 이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바라보고 있다.
시청자 파급력도 크다. ‘또 오해영’은 닐슨코리아와 CJ E&M이 공동 발표한 5월 넷째주(5월23~29일)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284.9점을 받아 정상에 등극했다. MBC의 ‘일밤-복면가왕’(268.8)과 드라마 ‘운빨로맨스’(259.0), ‘무한도전’(233.2), SBS 드라마 ‘딴따라’(227.4) 등을 압도했다. 드라마 중반인데도 인기에 힘입어 이미 2회 연장 방영까지 확정된 상태다.
매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이 뭘까. ‘또 오해영’은 예쁘고 능력 있는 동명이인(전혜빈)에 비교당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평범녀’ 오해영(서현진)의 이야기다. 오해영이 우연히 음향감독 박도경(에릭)과 한집에 살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공감과 위로다. 평범한 오해영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밥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졌다’는 이유로 파혼당하고, 집에서도 쫓겨난 기구한 여성이다. 직장에서는 늘 상사의 구박을 받는다. 승진 역시 그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오해영은 이렇게 말한다. “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잘되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다.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그가 박도경을 향해 읊조리는 장면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수많은 여성의 가슴을 울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실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에는 멜로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도 담겨 있다”며 “‘또 오해영’은 사회적 멜로”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두 명의 오해영을 내세워 외모나 스펙 등으로 판단되는 세태를 다루는 이 드라마에서 박도경의 선택에는 편견에서 벗어나 진가를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그런 점이 공감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살짝 벗어난 전개 역시 인기 요인이다. 박도경은 가까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을 지닌 인물이다.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는 오해영과 조만간 일어날 일들이 뿌연 안개와 같이 펼쳐진다. 익숙한 흐름에 낯선 시선을 던진다. 판타지 코드가 섞여 들어가 긴장감을 불어넣고, 시청자에게 과연 그 일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까지 더한다.
무엇보다 망가짐을 불사하는 서현진의 연기력은 매회 화제를 몰고 다닌다. 탱고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한(恨)을 품은 춤사위는 서현진의 원맨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진은 물 만난 고기처럼 드라마 안을 자유자재로 헤엄친다. 팔이 부러지고 코피가 터지는 등 다소 과장된 모습부터 안쓰럽고 짠한 모습까지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서현진은 2001년 걸그룹 ‘밀크’ 멤버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아온 내공을 마음껏 풀어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현주 한경텐아시아 기자 jhjdhe@tenasia.co.kr
시청자 파급력도 크다. ‘또 오해영’은 닐슨코리아와 CJ E&M이 공동 발표한 5월 넷째주(5월23~29일)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284.9점을 받아 정상에 등극했다. MBC의 ‘일밤-복면가왕’(268.8)과 드라마 ‘운빨로맨스’(259.0), ‘무한도전’(233.2), SBS 드라마 ‘딴따라’(227.4) 등을 압도했다. 드라마 중반인데도 인기에 힘입어 이미 2회 연장 방영까지 확정된 상태다.
매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이 뭘까. ‘또 오해영’은 예쁘고 능력 있는 동명이인(전혜빈)에 비교당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평범녀’ 오해영(서현진)의 이야기다. 오해영이 우연히 음향감독 박도경(에릭)과 한집에 살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공감과 위로다. 평범한 오해영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밥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졌다’는 이유로 파혼당하고, 집에서도 쫓겨난 기구한 여성이다. 직장에서는 늘 상사의 구박을 받는다. 승진 역시 그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오해영은 이렇게 말한다. “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잘되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다.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그가 박도경을 향해 읊조리는 장면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수많은 여성의 가슴을 울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실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에는 멜로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도 담겨 있다”며 “‘또 오해영’은 사회적 멜로”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두 명의 오해영을 내세워 외모나 스펙 등으로 판단되는 세태를 다루는 이 드라마에서 박도경의 선택에는 편견에서 벗어나 진가를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그런 점이 공감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살짝 벗어난 전개 역시 인기 요인이다. 박도경은 가까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을 지닌 인물이다.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는 오해영과 조만간 일어날 일들이 뿌연 안개와 같이 펼쳐진다. 익숙한 흐름에 낯선 시선을 던진다. 판타지 코드가 섞여 들어가 긴장감을 불어넣고, 시청자에게 과연 그 일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까지 더한다.
무엇보다 망가짐을 불사하는 서현진의 연기력은 매회 화제를 몰고 다닌다. 탱고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한(恨)을 품은 춤사위는 서현진의 원맨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진은 물 만난 고기처럼 드라마 안을 자유자재로 헤엄친다. 팔이 부러지고 코피가 터지는 등 다소 과장된 모습부터 안쓰럽고 짠한 모습까지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서현진은 2001년 걸그룹 ‘밀크’ 멤버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아온 내공을 마음껏 풀어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현주 한경텐아시아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