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 있는 4년제 대학 한려대와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과대학이 2018학년도부터 문을 닫는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른 첫 자진 폐교 조치다.

교육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대학 지정으로 위기에 처한 서남대의 옛 재단이 학교 정상화 방안으로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를 폐과하는 내용의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서남대는 2013~2014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국가장학금 지원에서 제외됐다. 한려대는 2013~2014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

서남대 옛 재단은 녹십자병원과 남광병원, 남원병원, 옛 광주예술대 건물 등 약 460억원 규모의 기본재산을 매각하고 서남대 남원캠퍼스 일부를 2018학년도부터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