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7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 23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에게 이 회장의 어록을 공개하며 변화를 주문했다.

삼성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메인 화면에 이 회장의 신경영 어록 중 “변한다고, 변했다고 말만 하면 믿겠는가.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한다는 말도 필요없다.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는 부분을 실었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과 “신경영을 이끌어온 이건희 회장의 쾌유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신경영 선언은 이 회장이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것을 일컫는다. 이 선언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핵심 계기가 됐다.

삼성은 2014년 이 회장이 입원한 뒤 매년 6월7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 회장의 쾌유를 빌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별도 행사는 없지만 임직원이 사용하는 인트라넷을 통해 신경영 선언의 의미와 중요성을 기념하려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변화를 독려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