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이 주관해 2012년 12월 연구개발에 들어간 차륜형 장갑차가 지난달 9일 운용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발표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체계개발 완료에 따라 이번달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3년까지 약 6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 장갑차는 출력 430마력의 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도 시속 100㎞(도로 기준)로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게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 산악 지형이 많은 전방에서 신속히 이동해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전투용(K808)과 후방 지역에서 운용하는 보병수송용(K806) 등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현재 우리 군이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궤도형 장갑차인 K200(시속 74㎞) 및 K21(시속 70㎞)보다 빠르다.

이 차륜형 장갑차에는 전술타이어와 공기압 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지상은 물론 수상에서도 기동이 가능하고 중화기도 장착할 수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