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가입하려고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면 담당 직원에게서 펀드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듣게 되는데, 펀드와 관련한 용어를 알면 도움이 된다.

‘기준가’는 그 펀드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지금 내가 가입하려는 펀드는 이미 다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입 시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는 그 펀드 안에 있는 수많은 종목이 당일 주식시장에서 평균 1% 올랐다고 하면 그 펀드의 가치도 1% 올라가게 된다. 통상 1000.00원을 기준으로 기준가를 표시하기 때문에 1010.00원으로 기준가도 바뀐다. 기준가는 소수점 두 자리까지 나타낸다.

‘좌수’는 펀드의 기준단위다. 예를 들어 기준가가 1000.00원인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한다면 통장에는 기준가 1000.00원 좌수 1만좌, 즉 1000원짜리 수익증권 1만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펀드 가입 시 기준가 1200원인 펀드를 1200만원만큼 가입한다고 하면 기준가 1200.00원 보유 좌수 1000좌로 표현된다. 만약 이 펀드 안의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상승해 기준가가 1300원이 됐고, 그 펀드 1000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본인의 실제 펀드가치는 13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사회초년생 재산형성 ABC] '기준가'는 현재 가치, '좌수'는 기준단위
이렇게 펀드의 성과를 기준가로 나타낼 때 이를 ‘수익률’이라고 하는데 1개월 수익률 O.O%, 3개월 수익률 O.O%, 1년 수익률 OO.O% 이런 방식으로 과거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성과를 표시한다는 점에서 예금이나 적금에서의 6개월, 1년 후 이자 O.O%와는 표현 자체가 다르다. 이는 해당 펀드의 과거 성과가 미래에도 같다는 보장이 없다는 주의 문구와 일맥상통한다.

펀드 투자를 중단하고 돈을 찾고 싶을 때 발생하는 ‘환매’는 펀드별 투자자산의 종류에 따라 주식형은 2~3일, 해외투자 펀드는 1개월 이상 회수 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경대 한경 생애설계센터 객원연구원(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