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가 자주 바뀐 회사일수록 상장폐지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3~2015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394개사를 분석한 결과 202개사(51.3%)에 상장폐지 등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8일 발표했다. 35개사(8.9%)는 상장폐지됐고 68개사(17.3%)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또 152개사(38.6%)는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12개사(3%)는 50% 넘게 자본이 잠식됐다. 17개사(4.3%)에서는 횡령 또는 배임이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동횟수가 많을수록 상장폐지된 회사 비율도 높았다. 3회 이상 최대주주가 바뀐 42개사 중 6개사(14.3%)가 상장폐지돼 2회(14.1%)와 1회(6.9%)에 비해 확률이 컸다. 최대주주가 세 번 이상 바뀐 회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비중 역시 47.6%에 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