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67·사진)가 에티오피아 최고 이공계 대학인 아디스아바바과학기술원(AAiT) 원장에 선임됐다.

KAIST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해 강성모 KAIST 총장에게 AAiT 원장 추천을 요청했다”며 “강 총장의 추천으로 이 명예교수가 원장에 선임됐다”고 8일 발표했다.

AAiT는 에티오피아 명문 국립대인 아디스아바바대의 부설 특수대학으로, 에티오피아 핵심 인재의 공학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학부생 5500명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4500명 등 1만여명이 다니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정부는 AAiT를 KAIST와 같은 연구대학으로 키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쳐 2014년까지 KAIST 교수를 지냈다. 임기는 오는 8월1일부터 2018년 7월31일까지 2년이며 최대 5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