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더민주…운영·법사위원장은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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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협상 타결…9일 국회의장단 선출
새누리, 정무·기재위원장도…더민주, 예결위원장 맡아
국민의당, 국회 부의장에 교문·산업위원장까지 차지
새누리, 정무·기재위원장도…더민주, 예결위원장 맡아
국민의당, 국회 부의장에 교문·산업위원장까지 차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8일 타결됐다. 국회의장은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는 대신 두 명의 국회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배정됐다. 여야는 법정 시한을 이틀 넘긴 9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비록 ‘지각 개원’을 했지만 최근 30년래 가장 신속하게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원구성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정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내주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기획재정·정무 등 주요 경제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하면서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이외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가져갔다.
더민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윤리위원회 등 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과 산업통상자원 등 2개 위원장 자리를 확보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제안한 교문위 환노위 등 상임위 분리통합안은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장직을 내준 것이 서운하지만 원구성을 빨리 매듭짓고 국회가 일을 하라는 여론을 따랐다”며 “법정기일이 조금 지났어도 조기에 타결돼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은 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후보들의 정견발표 없이 곧바로 투표해 최다 득표자를 의장후보로 추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 의장후보에는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6선), 박병석(5선) 의원 등 4명이 각자 ‘적임자론’을 내세우면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을 취재한 결과 초판 판세는 2강(문희상 정세균) 2중(이석현 박병석) 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강으로 분류되는 문·정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를 지내는 등 당 기여도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문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것이, 정 의원은 정계은퇴 수순으로 인식되는 의장직 수행 뒤 대권 도전 등 불분명한 향후 거취가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사석에서 “의장직을 수행한 뒤에는 정치를 정리하려고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중도 무계파 역할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5선의 박 의원은 대외적으로 ‘완주’ 의사를 드러내고 있지만, 당내 추대 논의가 무르익으면 중도 사퇴할 여지가 크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부의장 후보로는 새누리당은 심재철(5선) 김정훈(4선)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박주선(4선) 조배숙(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손성태/김기만 기자 mrhand@hankyung.com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원구성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정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내주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기획재정·정무 등 주요 경제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하면서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이외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가져갔다.
더민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윤리위원회 등 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과 산업통상자원 등 2개 위원장 자리를 확보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제안한 교문위 환노위 등 상임위 분리통합안은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장직을 내준 것이 서운하지만 원구성을 빨리 매듭짓고 국회가 일을 하라는 여론을 따랐다”며 “법정기일이 조금 지났어도 조기에 타결돼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은 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후보들의 정견발표 없이 곧바로 투표해 최다 득표자를 의장후보로 추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 의장후보에는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6선), 박병석(5선) 의원 등 4명이 각자 ‘적임자론’을 내세우면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을 취재한 결과 초판 판세는 2강(문희상 정세균) 2중(이석현 박병석) 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강으로 분류되는 문·정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를 지내는 등 당 기여도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문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것이, 정 의원은 정계은퇴 수순으로 인식되는 의장직 수행 뒤 대권 도전 등 불분명한 향후 거취가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사석에서 “의장직을 수행한 뒤에는 정치를 정리하려고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중도 무계파 역할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5선의 박 의원은 대외적으로 ‘완주’ 의사를 드러내고 있지만, 당내 추대 논의가 무르익으면 중도 사퇴할 여지가 크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부의장 후보로는 새누리당은 심재철(5선) 김정훈(4선)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박주선(4선) 조배숙(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손성태/김기만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