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회부의장 (국민의당) "일하는 국회 만드는데 앞장설 것"
박주선 신임 국회부의장(광주 동남·4선·사진)은 “3당 체제에서 경륜과 논리로 다른 당을 설득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의원총회에서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4선)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정치권에서는 박 부의장이 국회의장단에서도 ‘캐스팅보트’로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 부의장은 “야권통합론을 앞세운 ‘국민의당 흔들기’가 또 시작될 것”이라며 “당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 정책 과제인 소선거구제 개편, 결선투표제 도입 등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법조인 출신의 호남 중진인 박 부의장은 정치 입문 뒤 여러 위기를 맞고도 부활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옷로비 사건, 나라종금 사건,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기록을 세웠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를 나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 16회 출신으로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뒤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냈고,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