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당 통합 작업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밤 뉴저지 주(州) 경선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대선 후보 확정 사실을 공식으로 선언한 후 샌더스(버몬 트)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의 전화통화는 샌더스 의원이 같은 날 밤 캘리포니아 주 연설에서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면 서 확인됐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오늘 밤 클린턴 전 장관으로부터 우아한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에게 오늘 밤의 승리에 대한 축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지지자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야유를 보냈 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두 손을 올려 성난 분위기를 진정시킨 뒤 연설을 이어갔다.

샌더스 의원은 “우리의 싸움은 이 나라를 바꾸는 것이고, 또 우리가 지금 함께 있는 이유, 우리가 믿는 것들, 미국인 다수가 믿는 것들을 이해시키는 것”이라며 캠페인의 명분을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이 이날 전화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앞서 승리 연설에서 “샌더스 의원은 오랜 공직생활 동안 진보적 명분을 위해 투쟁해왔다”며 “특히 토론과정에서 소득불평등 문제를 제기한 것이 민주당에 유익했다” 며 샌더스 의원을 치켜세웠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