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텔아비브 도심의 국방부 근처 관광명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용의자인 팔레스타인인 2명을 현장에서 제압하고 달아난 공범이나 배후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에 들어갔다.

부상자 5명 가운데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격을 팔레스타인의 테러로 규정했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동예루살렘이나 서안 지역에서 발생하던 폭력사태가 번화한 도심으로 번졌다는 점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저녁 용의자 2명은 카페, 술집, 식당이 밀집해 인파로 붐볐던 텔아비브 중심가 사로나 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길 건너편에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범행에 주목할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들에게 총을 발사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용의자 한 명은 경찰의 총격에 다쳤으나 다른 한 명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촌 사이인 용의자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헤브론 남부 마을 야타 출신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8개월 전부터 고조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