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독자 개발 중인 가상통화 ‘MUFG코인’을 내년 가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한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인 핀테크의 하나로 세계 최초의 은행판 비트코인이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MUFG코인은 이용자가 은행 예금을 코인당 1엔의 비율로 교환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상통화를 대표하는 비트코인과의 차이점은 은행이 MUFG코인을 통합적으로 발행·운용하고 투기적 거래가 없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세계 12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MUFG코인은 이용자끼리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손쉽게 거래할 수 있어 회식 후 식대를 나눠서 낼 경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공항에서는 외화로 바꿔 인출할 수 있으며 환전 수수료도 일반 통화의 환전보다 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MUFG코인이 충전된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현금입출금기(ATM)도 개발 중이다. ATM은 2018년 봄부터 일본 내 지점에 차례로 배치할 예정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