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쓰는 스킨·로션 '이것'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옥시 사태로 화학 성분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화장품 성분에 대해서도 많이 걱정하는데요.

날마다 쓰는 스킨·로션 '이것'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는 2억5000여개 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장품에 쓰이는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제품·나이별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화학 성분을 분류했습니다.

EWG에 따르면 로션 스킨 등 기초화장품과 립스틱 등 립케어 제품은 레티닐팔미네이트(retinyl palmitate) 레티노산(retinoic acid) 등이 들어간 제품을 피하라고 권고합니다. 비누는 트리클로산(triclosan)과 트리클로카반(triclocarban)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들 성분은 치약에도 쓰이는데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내분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50을 초과하고 옥시벤존(oxybenzone) 등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도 피할 것을 권합니다.

유아용은 방부제 일종인 브로노폴(bronopol)과 산화방지제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HA)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청소년은 프탈산디에틸(diethyl phthalate), 파라벤 등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물론 각각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습니다. 레티닐팔미네이트는 비타민A의 일종입니다.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성분인데요. 하지만 EWG는 “생식계 독성을 일으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은 ‘화장품 전(全)성분 표시제’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쓰는 제품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앱(응용프로그램) ‘화해’ 등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성분사전(www.kcia.or.kr/cid)’에서 화장품 성분을 검색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용기에 표시된 사용 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화장품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식약처 관계자는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