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부실회계 지시한 적 없다"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1·사진)이 회사 적자와 부실 회계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최근 재판부에 서면으로 제출했다.

고 전 사장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수조원의 대규모 손실을 회계상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계 수치 조작 등을 지시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2013, 2014회계연도 당시 회사의 대규모 손실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손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조 단위의 손실이 난 것은 사업 참여를 결정할 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