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올해 상반기(1월1일~6월7일)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TV홈쇼핑 판매 상위(주문수량 기준) 10개 중 패션 의류가 8개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1위는 패션잡화 브랜드 '브레라'의 선글라스 3종 세트가 차지햇다. 파스텔톤 분홍색인 로즈쿼츠, 검정, 갈색의 선글라스로 구성돼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 덕에 17만7000건의 주문이 몰렸다.

불황의 여파로 간결한 디자인의 티셔츠와 니트 등 실용적인 기본 패션 아이템 4개가 10위권에 포진한 점도 특징이다.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가 쉽고, 오래 두고 입을 수 있어 불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CJ오쇼핑의 분석이다.

5위를 차지한 브랜드 '윤호문희'는 블라우스와 티셔츠 기능을 모두 갖춘 여름니트를 기획, 티셔츠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8위의 '지오송지오'도 데일리 스타일링이 가능한 봄 티셔츠 6종 세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미국 색채 컨설팅 기업 팬톤이 '올해의 색상'으로 정한 파스텔톤 분홍색인 '로즈쿼츠'가 인기를 끈 점도 특징이다. 해당 색상이 포함된 제품이 10개 중 6개가 차지했다. 이는 장기 침체로 인한 고민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힐링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파스텔톤 아이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모바일 쇼핑의 경우 외모에 신경쓰는 남성인 그루밍족의 이미용품 선호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 모바일 구매 히트상품 톱10 중 지난해 상반기 2종에 그쳤던 이미용품이 올해는 4종이나 올랐다.

메디힐의 마스크팩이 3만8000건의 주문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기능성 화장품인 A.H.C의 '아이크림 포페이스'가 3위를 기록했다. 올리브영의 '매너남 다리숱정리 면도기'(7위), 차홍의 '뿌리컬 고데기'(9위) 등도 상위에 올랐다.

조일현 CJ오쇼핑 패션사업부장은 "장기불황에 대응해 우리만의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해 차별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CJ오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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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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