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마스크팩으로 중국시장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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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랜드 하이먼 제2공장 신축현장 가보니
허가기간 단축·세제 혜택 등 중국 정부 전폭적 지원 나서
2018년부터 중국서 연 1억장 생산
허가기간 단축·세제 혜택 등 중국 정부 전폭적 지원 나서
2018년부터 중국서 연 1억장 생산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130㎞가량 떨어진 하이먼시 닌장신구정밀화학공업단지. 푸둥공항을 나와 차량으로 1시간 반가량 잘 닦인 고속도로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창장대교를 건넌 뒤 진초록 밀밭을 지나면 나타나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국 화장품 원료회사인 바이오랜드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SK그룹 계열사인 SKC가 2014년 인수한 천연물 화장품 원료회사다.
닌장공업단지 총 책임자인 쉬쥔 서기장은 이곳에 대해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한국 중소기업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에 인지도가 높은 상하이 근처 창장 고과학기술단지에 비해 외곽에 있어 토지 사용료가 저렴한 데다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세제 혜택과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하고 있어서다. ◆과감한 지원 힘입어 빠르게 안착
2014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닌장공업단지에 제1공장을 세운 바이오랜드는 공장 준공 이후 2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토지 및 세제 혜택, 적극적인 자금 지원 등을 받으며 현지 회사들과 가장 활발한 교류를 하는 화장품 원료 회사로 성장했다. 1공장은 중국 내 원료시장을 주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천연추출물, 합성원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 위생허가 절차도 닌장공업단지에서 바이오랜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기간을 단축했다. 작년에는 10억원의 매출도 발생했다.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한 지 1년 만에 낸 성과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는 게 바이오랜드 측 설명이다. 쉬 서기장은 “닌장공업단지는 바이오·의학·신소재에 특성화된 곳인데, 바이오랜드는 이 단지의 설립 취지에 딱 맞는 기업”이라며 “토지와 세제 혜택은 기본이고 위생 허가와 인재 유치까지 확실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세대 마스크팩 연 1억장 생산”
바이오랜드는 이곳에서 2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1공장 부지 바로 옆에 1만9834㎡ 규모의 제2공장을 2018년 1월 완공할 예정으로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닌장공업단지에서 50년간 부지 사용료를 단지 내 다른 필지보다 60% 할인해주는 파격 조건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오랜드는 이 공장에서 제3세대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바이오셀룰로오스 제품을 연간 1억장까지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기준 중국 마스크팩시장은 5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50억장의 마스크팩이 유통되고 있다. 해마다 2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면·부직포를 소재로 하는 1세대 마스크팩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3세대 마스크팩인 바이오셀룰로오스는 유액 매개체를 면·부직포 대신 균주를 배양해 만들어 보습력과 안전성 면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수 바이오랜드 중국법인장은 “한국 오창공장에서 연간 750만장의 마스크팩을 생산해 국내 기업에만 겨우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기업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랜드가 이 공장을 준공하면 연간 20%씩 성장하는 중국 마스크팩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랜드는 2022년까지 중국에서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으로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법인장은 “면·부직포 마스크팩이 대부분인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3세대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바이오랜드가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먼=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이곳에는 한국 화장품 원료회사인 바이오랜드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SK그룹 계열사인 SKC가 2014년 인수한 천연물 화장품 원료회사다.
닌장공업단지 총 책임자인 쉬쥔 서기장은 이곳에 대해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한국 중소기업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에 인지도가 높은 상하이 근처 창장 고과학기술단지에 비해 외곽에 있어 토지 사용료가 저렴한 데다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세제 혜택과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하고 있어서다. ◆과감한 지원 힘입어 빠르게 안착
2014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닌장공업단지에 제1공장을 세운 바이오랜드는 공장 준공 이후 2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토지 및 세제 혜택, 적극적인 자금 지원 등을 받으며 현지 회사들과 가장 활발한 교류를 하는 화장품 원료 회사로 성장했다. 1공장은 중국 내 원료시장을 주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천연추출물, 합성원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 위생허가 절차도 닌장공업단지에서 바이오랜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기간을 단축했다. 작년에는 10억원의 매출도 발생했다.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한 지 1년 만에 낸 성과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는 게 바이오랜드 측 설명이다. 쉬 서기장은 “닌장공업단지는 바이오·의학·신소재에 특성화된 곳인데, 바이오랜드는 이 단지의 설립 취지에 딱 맞는 기업”이라며 “토지와 세제 혜택은 기본이고 위생 허가와 인재 유치까지 확실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세대 마스크팩 연 1억장 생산”
바이오랜드는 이곳에서 2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1공장 부지 바로 옆에 1만9834㎡ 규모의 제2공장을 2018년 1월 완공할 예정으로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닌장공업단지에서 50년간 부지 사용료를 단지 내 다른 필지보다 60% 할인해주는 파격 조건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오랜드는 이 공장에서 제3세대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바이오셀룰로오스 제품을 연간 1억장까지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기준 중국 마스크팩시장은 5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50억장의 마스크팩이 유통되고 있다. 해마다 2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면·부직포를 소재로 하는 1세대 마스크팩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3세대 마스크팩인 바이오셀룰로오스는 유액 매개체를 면·부직포 대신 균주를 배양해 만들어 보습력과 안전성 면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수 바이오랜드 중국법인장은 “한국 오창공장에서 연간 750만장의 마스크팩을 생산해 국내 기업에만 겨우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기업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랜드가 이 공장을 준공하면 연간 20%씩 성장하는 중국 마스크팩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랜드는 2022년까지 중국에서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으로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법인장은 “면·부직포 마스크팩이 대부분인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3세대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바이오랜드가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먼=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