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중복점포 47개 연내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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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9개월 만에 전산 통합…"원뱅크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하나아이앤에스가 주도…중국·동남아 등 진출 박차
하나아이앤에스가 주도…중국·동남아 등 진출 박차
KEB하나은행이 옛 하나·외환은행의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하고 리딩뱅크(선도은행)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전산 통합을 계기로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등 비(非)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산관리와 글로벌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1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지난 4~7일 이뤄진 전산 통합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념해 ‘원뱅크 선언식’을 열었다. 전산 통합으로 옛 하나·외환은행과 거래해온 소비자는 전국 933개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동일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우대 서비스도 옛 하나·외환은행의 합산된 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받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옛 하나·외환은행 법인을 하나로 통합했지만 전산시스템이 달라 창구업무는 이원화 상태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 9개월 동안 1400여명을 투입해 여신·수신, 외국환, 재무회계, 투자 등 모든 업무 분야에 걸쳐 전산 통합 작업을 준비했다.
KEB하나은행은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영업점 통·폐합과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같은 지역에 자리잡은 중복 영업점 47개를 연내 통·폐합한다. 영업점 간판도 이날부터 차례대로 KEB하나은행으로 교체한다.
또 지난달 단행한 옛 하나·외환은행 영업점 직원 교차 발령과 이번 전산 통합을 바탕으로 옛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 업무와 외환은행의 장점인 외국환·수출입 업무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 상품과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영업점 통·폐합과 전산 부문 중복사업 정리 등으로 앞으로 3년간 최대 3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산 통합은 하나금융그룹의 전산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IT 전문 관계사 하나아이앤에스의 주도로 이뤄졌다.
함영주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공적인 전산 통합으로 진정한 원뱅크로 새롭게 출발했다”며 “영업 경쟁력을 높여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규모 1위(약 348조원)를 넘어 명실상부한 1등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산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KEB하나은행은 연내 중국에 현지법인 2곳을 추가로 내고 인도네시아에 6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멕시코사무소는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고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대기업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은 계속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KEB하나은행은 1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지난 4~7일 이뤄진 전산 통합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념해 ‘원뱅크 선언식’을 열었다. 전산 통합으로 옛 하나·외환은행과 거래해온 소비자는 전국 933개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동일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우대 서비스도 옛 하나·외환은행의 합산된 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받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옛 하나·외환은행 법인을 하나로 통합했지만 전산시스템이 달라 창구업무는 이원화 상태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 9개월 동안 1400여명을 투입해 여신·수신, 외국환, 재무회계, 투자 등 모든 업무 분야에 걸쳐 전산 통합 작업을 준비했다.
KEB하나은행은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영업점 통·폐합과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같은 지역에 자리잡은 중복 영업점 47개를 연내 통·폐합한다. 영업점 간판도 이날부터 차례대로 KEB하나은행으로 교체한다.
또 지난달 단행한 옛 하나·외환은행 영업점 직원 교차 발령과 이번 전산 통합을 바탕으로 옛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 업무와 외환은행의 장점인 외국환·수출입 업무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 상품과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영업점 통·폐합과 전산 부문 중복사업 정리 등으로 앞으로 3년간 최대 3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산 통합은 하나금융그룹의 전산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IT 전문 관계사 하나아이앤에스의 주도로 이뤄졌다.
함영주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공적인 전산 통합으로 진정한 원뱅크로 새롭게 출발했다”며 “영업 경쟁력을 높여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규모 1위(약 348조원)를 넘어 명실상부한 1등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산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KEB하나은행은 연내 중국에 현지법인 2곳을 추가로 내고 인도네시아에 6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멕시코사무소는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고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대기업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은 계속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