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동대문 유어스몰 입점상인 운영권 '갈등'
서울 신당동 동대문주차장 부지에 있는 유어스쇼핑몰 운영권을 두고 서울시와 입점 상인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직접 상가를 관리·운영하겠다는 서울시와 기존 운영체제를 유지해달라는 상인들이 대립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어스쇼핑몰은 오는 9월1일 지상 1~5층의 10년 장기임대 계약이 끝난다. 서울시 소유인 민자주차장에 지어진 이 쇼핑몰은 지하 6층~지상 5층 연면적 6만7130㎡로 2006년 증축됐다. 서울시는 증축 비용을 부담한 사업시행자 동부건설에 10년간 무료로 임대했다.

그동안 쇼핑몰은 상가관리업체 문인터내쇼날이 입점 점포 342곳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9월부터는 기존 임대차 관계는 모두 끝난다. 서울시는 시설물 관리 전문기관인 서울시설관리공단에 유어스쇼핑몰 운영을 맡겨 점포 입찰을 다시 거쳐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달부터 점포 입찰 공고 및 낙찰을 거쳐 9월 사용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기존 세입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관리주체가 바뀌면서 수의계약이 아니라 입찰 방식으로 점포를 새로 낙찰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입점 상인들이 현재 상점을 계속 운영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유어스쇼핑몰에 입점한 한 상인은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쇼핑몰 관리 노하우가 없다”며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이 유입되면서 상권이 커졌는데 갑작스럽게 운영자가 바뀌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