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혼자 힘만으로 잘할 수 있나요? 더불어 사는 인생이 소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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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봉 '굿바이 싱글' 주연 맡은 김혜수
“밝고 유쾌한 기분으로 촬영을 마쳤어요. 후반작업 팀들을 만나면서도 그런 기분을 계속 느꼈습니다. 주변 사람도 제 목소리가 평소보다 떠 있다고 해요.”
김혜수(46·사진)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코미디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싱글 탈출을 꿈꾸는 톱스타 고주연 역을 해냈다. 고주연이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대책 없는 임신스캔들 소동을 벌이는 얘기다. 미혼인 실제 김혜수 이미지와 맞물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극 중 고주연이 충전제(필러) 주사를 맞아 입술을 도톰하게 한 이유를 물었다.
“고주연은 언제 인기가 시들지 모른다는 잠재적인 불안을 안고 살죠. 외적으로라도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사귀는 어린 남자친구에게도 어필하고 싶고요. (필러 주사도) 충동적으로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고 따라한 거죠. 필러 주사를 맞은 뒤 제 입술 감각이 둔해져 아이스크림이 묻은지도 몰랐어요.”
‘국민진상’이란 별명을 지닌 고주연은 온갖 실수와 스캔들로 유명세를 이어간다.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철부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어한다.
“정서적으로도 미성숙한 인물이죠. 자신이 매니저 가족을 먹여살린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인성이 나쁘기보다 외골수로 살았거나 자기 일만 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거예요. 관객도 주연이를 보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될 겁니다. 주연이는 자신을 위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잖아요.”
김혜수는 오늘날 자신이 톱스타로 성장하기까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자신을 기다려주고 지켜봐준 사람들 덕분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주인공인 자신의 연기를 위해 많은 조연이 현장에서 고생해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저보다 연기 잘하는 사람 너무 많아요. 누가 잘났다고 하면 혼자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조력으로 지원을 받아야 해요. 어떤 팀을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가령 영화 ‘타짜’에서 저는 팀의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처음엔 정 마담 역을 잘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최동훈 감독과 스태프로부터 도움을 받아 연기하기로 했어요. 촬영 초반엔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독이 힌트를 주는데 쏙쏙 들어오더군요.”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김혜수(46·사진)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코미디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싱글 탈출을 꿈꾸는 톱스타 고주연 역을 해냈다. 고주연이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대책 없는 임신스캔들 소동을 벌이는 얘기다. 미혼인 실제 김혜수 이미지와 맞물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극 중 고주연이 충전제(필러) 주사를 맞아 입술을 도톰하게 한 이유를 물었다.
“고주연은 언제 인기가 시들지 모른다는 잠재적인 불안을 안고 살죠. 외적으로라도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사귀는 어린 남자친구에게도 어필하고 싶고요. (필러 주사도) 충동적으로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고 따라한 거죠. 필러 주사를 맞은 뒤 제 입술 감각이 둔해져 아이스크림이 묻은지도 몰랐어요.”
‘국민진상’이란 별명을 지닌 고주연은 온갖 실수와 스캔들로 유명세를 이어간다.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철부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어한다.
“정서적으로도 미성숙한 인물이죠. 자신이 매니저 가족을 먹여살린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인성이 나쁘기보다 외골수로 살았거나 자기 일만 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거예요. 관객도 주연이를 보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될 겁니다. 주연이는 자신을 위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잖아요.”
김혜수는 오늘날 자신이 톱스타로 성장하기까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자신을 기다려주고 지켜봐준 사람들 덕분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주인공인 자신의 연기를 위해 많은 조연이 현장에서 고생해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저보다 연기 잘하는 사람 너무 많아요. 누가 잘났다고 하면 혼자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조력으로 지원을 받아야 해요. 어떤 팀을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가령 영화 ‘타짜’에서 저는 팀의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처음엔 정 마담 역을 잘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최동훈 감독과 스태프로부터 도움을 받아 연기하기로 했어요. 촬영 초반엔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독이 힌트를 주는데 쏙쏙 들어오더군요.”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