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3.20원보다 3.1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대외 변수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에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 지표 또한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어난 4556억4000만달러(약 537조19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수입물가도 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1.4% 올라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민 연구원은 "경제 지표 결과는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으로 원화 및 신흥국 통화는 약세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둬 적극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다음 날 오후 2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30분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4.00원~118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